오늘은 손칼국수, 머랭유산슬, 손두부전골 메뉴가 소개가 된다고 하는데요. 전체적으로 싫어할 수 없는 메뉴들이 소개되는데 구성은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실망스럽지 않은 맛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 크네요.
손칼국수 식당 위치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시던 음식 가운데 하나가 칼국수다. 멸치 육수에 애호박과 감자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팔팔 끓이면 끝이었다. 특별한 반찬 없이도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었다. 지금이야 라면이며 국수며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그때만 해도 귀한 음식이었다. 그래서인지 유독 기억에 남는다. 세월이 흘러 내가 어른이 되고 나니 문득문득 그리워졌다.
하지만 이제는 먹을 수 없게 됐다.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 탓에 멀리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집 근처 식당에서 칼국수를 먹게 됐는데 옛맛 그대로여서 깜짝 놀랐다. 어찌나 반갑던지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날 이후 틈만 나면 그곳을 찾았다. 단골이 되어 사장님과도 친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주방장이 바뀌었다. 그리고 나서부터는 예전 같지 않았다. 국물 색깔부터가 달랐다. 뽀얀 빛깔 대신 탁한 갈색빛이 돌았다. 면발도 쫄깃함이 덜했다. 그래도 아쉬운 대로 먹긴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느낌이었다. 결국 발길을 끊었다. 그러고 보면 세상 모든 일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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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랭유산슬 식당 위치
중국요리 가운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메뉴로는 전가복과 류산슬을 꼽을 수 있다. 둘 다 해삼,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을 주재료로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조리법에서는 차이가 난다. 전가복은 각종 채소와 육류를 함께 볶아낸 후 마지막에 전분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드는 반면 류산슬은 녹말가루를 넣지 않고 물녹말로 농도를 조절한다. 따라서 전가복은 국물이 거의 없고 류산슬은 자작한 편이다.
두 요리는 들어가는 재료 자체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가격대도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 접대 시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그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비싼 만큼 제값을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만약 값비싼 식재료 대신 저렴한 버섯류로만 만들어도 똑같은 맛이 날까? 정답은 그렇다. 물론 들어간 재료만큼 풍부한 맛을 내기는 어렵겠지만 충분히 훌륭한 요리가 될 수 있다. 게다가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일석이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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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두부전골 식당 위치
콩을 물에 불려 맷돌에 갈아낸 다음 끓여서 굳히면 두부가 된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과정만으로 맛있는 두부가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우선 콩을 잘 골라야 한다. 좋은 콩이어야 고소한 맛이 난다. 또 충분히 불려야 하는데 적어도 8시간 정도는 담가둬야 한다. 그래야 단백질이 분해되어 소화 흡수가 잘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갈 때 물의 양 조절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적게 넣으면 뻑뻑해지고 많으면 묽어진다. 마지막으로 끓이는 온도에도 신경 써야 한다. 너무 뜨거우면 응고되지 않고 반대로 식으면 단단해진다. 이렇듯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세심하게 이루어져야 부드럽고 담백한 두부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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