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인지 1년쯤 돼가는 율마
율마가 우리집에 온지도 벌써 1년이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작은 화분에 담겨져 있었지만 제대로 키워보겠단 마음에 큰 화분으로 집을 옮겨주었습니다. 현재는 옮겨준지 약 3개월 정도가 된 것 같은데요. 확실히 작은 화분에 있을때보다 건강하고 풍성하게 자라는 것이 눈에 띄게 보입니다. 지금은 약 15일 정도에 한번씩 순따기를 해주며 풍성해지도록 열심히 관리를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율마 순따기 알고나면 쉽다
“율마 순따기를 했는데 갈색으로 변했어요” 이런 상황이 발생되는 분들은 대부분 가위질로 손질을 해주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위를 통해 가지를 치게 되면 잘리면서 생장점에 쇠가 닿으면서 갈변이 생기게 됩니다. 고로 순따기는 손으로 직접 끝부분은 살짝 살짝 따 주는 것이 이쁘게 키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율마의 끝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몽우리 같이 뽈록하게 나와있는데 그 부분을 잡아서 살짝만 당기면 ‘똑’ 하고 떨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현재 순따기를 다 진행한 상태이기 때문에 끝 부분의 느낌을 보여드리기가 어려운데요. 관심있게 잘 들여다 보다 보면 아~ 새순이 나왔구나 순따기 진행해줘야지 라는 감을 느낄 수 있게 되실겁니다.
순따기는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키우기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입니다. 떼어낸 부분에 2~3개의 새순이 나온다는 것을 감안해서 비어 보이는 부분은 채워주고 너무 풍성한 부분은 냅두면서 내가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 슬슬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성장기에 들어설 때 최대한 많이 키워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니 이렇게 햇살이 따사로울 때 최대한 성장을 많이 시켜두는 게 좋습니다.
“왜?” 성장을 많이 시켜놔야 하지?
식물 초보자들은 보통 처음엔 작은 식물을 들이게 됩니다. 이유는 귀엽기도 하고 작은게 더 키우기 쉬워 보이거든요. 하지만 실상은 정 반대입니다. 오히려 목대가 굵고 많이 성장해 있는 식물들은 주인의 관리가 덜하더라도 더 오래동안 버틸 수 있는 영양분이 충분히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갓난아기가 키우기 쉬울까요? 초등학생이 키우기 쉬울까요? 무조건 후자입니다. 자기 혼자서 걸을 수도 있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손이 덜 가게 됩니다. 식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린 식물은 그만큼 관리가 철저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가능하면 초등학생 수준의 식물을 들이는 것이 키우는 데는 더 쉽고 재미를 느끼기도 편하실겁니다.
순따기의 잔해들.. 요즘은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율마가 영양분을 쑥쑥 공급받고 있습니다. 올해 어디까지 성장할지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성장하는 모습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그 동안에 알게되는 팁들도 양껏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