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담양 3대 엿가족 영자씨의고민 슬로시티 마을 엿마을 전통 모녀삼대 쌀엿 공방 엿체험장 한옥 위치 어디 466회
사노라면 모녀삼대 쌀엿 공방 한옥 알아보기
최영례 OlO-4O67-8Ol7
김성계 OlO-3637-8Ol7
전남 담양, 삼대가 함께 엿을 만드는 영자 씨 가족
우리나라 최초로 슬로시티 마을로 지정이된 전라남도 담양에 있는 슬로시티라는 이름이지만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겨울만 되면 바빠지는 가족이 있다고 합니다.
50년 경력의 엿 장인 윤영자 씨와 딸 최영례 씨, 사위 김성계 씨, 손녀 김청희 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의고 홀로 자녀들을 키워야 했던 영자 씨 어머니가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려고 만들었던 엿을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맛있다고 소문이 난 엿 덕분에 영자 씨는 오 남매를 무탈하게 키울 수 있었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 막내딸에게 엿을 함께 만들자고 권유했다고 합니다.
수입을 늘리기 위해 시작했던 영례 씨는 엿이 라는 것이 이제는 자부심이 되었다고 합니다. 수입보다도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는데요 겨울 단 두 달만 만드는 엿 작업이 쉽지만은 않아 오전 7시부터 시작해 오후 10시가 넘어 끝나는 엿 작업을 모두 수작업으로 하고 있으니 보통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손이 부족해 아직도 엿을 만드는 영자 씨의 구부러진 다리가 마음에 걸린 영례 씨는 딸 청희 씨에게도 가업을 이을 것을 부탁하고 삼고초려 끝에 청희 씨도 엿을 만들기로 했다고 합니다.
손녀 청희 씨에게 쏠리는 기대
청희 씨의 합류로 영례 씨의 평생소원이었던 한옥으로 된 엿 체험장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직접 짓다 보니 공사가 계획보다 많이 늦춰지고.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겨울을 맞은 가족들은 엿 작업과 한옥 건설을 병행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옥의 지붕에 황토를 칠하고 녹초가 된 몸으로 다시 엿 가락을 늘리고, 늘려야 하는 가족들은 본업이었던 딸기는 신경 쓰기도 힘들 지경이 되었다고 하는데 방치된 딸기를 보며 마음 아픈 영례 씨 딸이 어서 일을 배워 가족들의 수고를 덜어주길 바랄 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폭설이 오고 광주에서 거주하는 청희 씨는 끝내 출근을 하지 못하고 그런 딸을 보며 속이 타는 영례 씨는 딸에게 한소리 하고 싶지만 영자 씨와 성계 씨의 만류로 잔소리를 속으로 삼켰습니다. 호랑이 스승님이었던 영자 씨가 자신을 왜 그렇게 매정하게 가르쳤는지 영례씨는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자 씨를 위해 딸을 다그치는 영례 씨
영자 씨의 구부러진 다리를 주무르며 지난날들을 떠올리는 영례 씨는 고향 한 번 못 가보고 자녀들을 위해 쉴 새 없이 일했던 영자 씨의 고생을 실감하며 눈물짓던 영례 씨의 마음이 급해진다고 하는데요.
하루라도 빨리 청희 씨에게 엿 작업을 가르치고 싶은만 청희 씨는 늦은 점심이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내는 바람에 폭발한 영례 씨는 청희 씨를 야단치기 시작하면서 청희 씨는 할 일이 있었다고 둘러대는데요. 청희 씨의 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겨울에는 엿 작업에만 몰두하라고 다그치는 영례 씨 결국엔 청희 씨는 엿 공방을 뛰쳐나가는데 딸과 손녀를 바라보는 영자 씨의 얼굴이 굳어만 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