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마인지라 항상 일기예보를 보고 움직이며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정확도가 0% 라는 것입니다. 덕분에 비가 안온다고 해서 갔더니 비를 왕장 맞고 철수한적도 있고 어제는 오히려 강수량이 높게 나와 있길래 그냥 우비나 입고 조금만 하다 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갔더니 비가 거의 오질 않았습니다. 기상청 참 문제가 많아 보이는데 하루빨리 문제점을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시화방조제에서 낚시를 하러 갔었는데 이미 상당히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간조(물이빠질때)때 가서 상당히 물이 빠져있는 상태로 던져봤지만 입질은 거의 오질 않았습니다. 물때를 잘 보고 움직였어야 했는데 그냥 몸이 가는데로 갔었는지라 간조인지도 체크를 하지 못했었죠. 그래서 2~3시간 정도만 하고 돌아와야겠다던 계획은 바로 취소되고 조금만 더 마인드로 자리를 계속 지켰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입질을 받는 것 같기도 하고 옆사람과 줄도 엉키고 하면서 어느세 저녁 12시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친구 2명과 함께 갔던지라 이제 포기하고 집에갈까 라고 말을 했지만 곧 있으면 만조라 피딩 타임이라며 조금만 더 하자는 말에 혹해 우리 모두 만조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물이 차니까 밑걸림도 많이 사라지고 입질이 슬슬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원투는 옆사람들은 잘 잡는데 저희는 이상하게도 입질이 오지 않아 루어대로 던지며 간을 살살 봐봤는데 바로 입질이 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원투 보단 루어다 라며 계속해서 던졌지만 초반 2번 정도 입질이 오더니 그 뒤로는 또 오질 않았습니다. 물고기란 참으로 알기 어려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원투 보단 루어가 훨씬 손맛도 좋고 채비도 간편해서 좋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조금만 지형이 높거나 발딛기가 어려운 곳에서는 원투가 훨씬 유리하고 편하기 때문에 둘 다 장비를 갖춰야 하나 고민도 하고 있기는 합니다. 낚시를 시작한지가 이제 막 2개월 정도가 넘어가는 것 같은데 너무나도 배워야 할 것도 많고 공부도 많이 해야한다는 것이 가면 갈수록 느껴지는 것 같네요.
물살, 물때, 지역별 고기 특성, 바람 등등 물고기를 잡는다는 것이 정말이지 생각처럼 쉬운게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장비의 가격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부담이 되기도 하고요. 소모품들이 너무 많아서 매번 갈때마다 새로 구비를 하는 것은 초보의 숙명일까요? 고수 분들을 어떨지 모르겠지만 하루빨리 적응하고 배워서 지금보단 편하게 즐기고 싶어지는 마음입니다.
각 지역마다 수심도 다르고 밑걸림도 다르기 때문에 많이 다녀보며 낚시를 해보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네요. 어제도 잡지는 못하고 입질만 받긴 했지만 많은 걸 배워오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